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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성탄절 전 ‘역대급’ 규모의 협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영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이같이 보도하며 해당 협상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명명권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구글과 아마존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최소 10년짜리로, 토트넘은 경기장 명칭을 내어주는 대가로 매 시즌당 2500만 파운드(한화 403억 7000만 원)를 받아챙길 전망이다.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지난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6만28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12억 파운드(1조 9000억 원) 수준의 돈이 들어갔다. 토트넘의 경기뿐 아니라 복싱 경기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토트넘은 그간 경기장 명칭 스폰서 없이 구장을 운영해 왔지만, 현 단계에선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만 해도 나이키와 아마존이 협상에서 우선 순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들어선 경쟁에서 구글이 이기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풋볼인사이더는 “이번 딜을 발표하는 시점은 아마존과 특히 딱 맞아떨어진다”며 “아마존의 플래그십 스트리밍 서비스가 토트넘의 박싱데이 경기 일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이 한해 중 가장 바쁜 시즌을 앞두고 스퍼트를 내고 있는 만큼 (토트넘 구장 명명권 획득은) ‘리테일 공룡’인 아마존의 상업적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매체는 아마존과 토트넘의 기존 인연도 강조했다. 아마존은 지난 2020년 토트넘을 다룬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을 제작·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의 강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한편 토트넘은 올겨울 전에 명명권 계약을 마무리짓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스폰서가 정해지만 간판 설치는 물론 각종 기술적인 작업이 필요한데, 월드컵으로 리그 경기가 잠시 쉬는 겨울이 그런 작업들에 최적화된 시기여서다.
[사진 = 손흥민이 지난 2020년 토트넘의 성탄절 굿즈 스웨터를 입고 있다. Tottenham Hotspur]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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