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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랄프 랑닉 전 감독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아서 고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에 랑닉 감독의 선수 영입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맨유는 랑닉 감독에게 발언권을 강하게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랑닉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에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 이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디렉터로 활약했다. 당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엘링 홀란드(맨시티), 사디오 마네,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등을 찾아냈다.
이 매체는 “랑닉 감독은 맨유를 이끌면서 여러 번 ‘젊은 공격수를 영입해서 공격진 평균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되짚었다. 랑닉 감독이 있을 때 맨유 공격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에딘손 카바니(35)였다. 이 둘의 나이를 합하면 70이 넘는다.
또한 랑닉 감독은 지난 2016년 라이프치히 감독이던 때에 “라이프치히에서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당시 29, 바르셀로나)와 함께 일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상상이다. 이 둘은 너무 늙었고 비싸기만 한 선수들”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적이 있다. 이때만 해도 호날두는 31세였다.
랑닉 감독은 올해 초에도 “맨유에 가장 필요한 건 젊은 스트라이커 영입이다. 분명하다. 모두가 이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젊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막판에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지불하고 브라질 윙어 안토니를 아약스로부터 데려온 게 전부다. ‘패닉바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맨유는 득점력 부진 문제를 맞았다. 프리미어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5승 1무 3패 승점 16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팀 득점 순위로 보면 11위다. 강등권 레스터 시티(15득점)보다 맨유(13득점)의 골이 더 적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33득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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