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과 접촉' 페퍼저축은행 영입은 NO? "팬들을 외면하면서까지 데려올 생각 없어"

[마이데일리 = 청담 윤욱재 기자]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다름 아닌 이재영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에서도 "이재영과 두 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영입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19일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도 취재진에 둘러 싸인 인물은 '배구 여제' 김연경도 아닌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었다.

김형실 감독은 "이재영은 자유계약선수니까 어떤 조건이나 여건이 맞았을 때는 누구나 다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우리도 2년차가 되면서 FA로 이고은을 영입했다. 언제까지 어린 선수들로만 할 것이 아니라 베테랑이나 에이스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면서 "물론 그것은 조건이나 여건이 갖춰졌을 때 이야기다. 아직 이재영은 할 수 있는 조건이나 여건이 안 됐다. 다만 어느 팀이나 생각은 해볼 수 있다고 본다. FA면 사전 접촉이지만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니까 만나서 얘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은 자신이 직접 나선 일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제가 직접 만나거나 연락한 것은 없었다. 그 이상 진전된 것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김형실 감독은 "만남에서의 내용은 나도 모른다. 같이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부모 전화번호도 모른다. 구단에서 나한테 한번 알아보겠다고 말하더라. 체크만 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과거 학교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흥국생명을 떠나야 했고 지난 시즌에는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김형실 감독도 이재영이 팬들의 용서를 받는 시점이 돼야 복귀도 가능할 것이라 바라봤다. 김형실 감독은 "선행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공개적 사과가 있어야 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구단에서도 자충수를 둘 이유는 없다. 팬들을 외면하면서까지 데려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한 것은 아니다. 그냥 알아본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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