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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여당 일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차출론에 이어 '당대표 출마론'을 띄운 가운데 결국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의 길을 걷는 것은 예견된 일이지만 그 시작이 '0선 당대표'일지 '초선 의원'일지는 윤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다는 뜻이다.
20일 매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여당 내에서 한 장관 당대표 출마론을 띄우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0명 넘게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을 이끌 만 한 '간판 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는 전날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 차출론'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여러 가지 가능성과 여러 가지 상상력은 다 가능하지만 그렇게 가능성이 높을까는 좀 더 고민해 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고 그런 그림이 그려져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한동훈 장관은 요새 인기가 많던데 그것이 당대표 자리가 더 좋을지 아니면 어떤 게 좋을지 조금 더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총선출마와 전대출마 중 어떤 선택지가 나을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한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 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도 전날 "총선에서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도 "선거는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선거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한다. (한 장관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여당 내에서 한 장관의 정치 행보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윤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이날 오전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해서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라며 "여당 의원 몇몇 분들이 한 장관 당대표 출마론을 띄우기도 했는데, 당 분위기가 좋고 여론조사상 한 장관 지지율이 높으면 당연히 투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평론가는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라며 "대통령으로서는 (한 장관을) 가장 믿고 신뢰하고 아끼는 인물이라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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