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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현장의 사진.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승객 271명을 태운 아르헨티나항공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거친 난기류를 만나 승객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아르헨티나항공 AR1133편(에어버스 A330-200)은 비행 약 7시간 만에 브라질 인근 상공에서 난기류를 맞닥뜨렸다.
매체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승객들은 고정되지 않은 소지품 등과 함께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기내 상황은 비행기를 타고 있던 승객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세세하게 공유됐다.
항공기는 난기류 탓에 가파르게 위아래로 요동쳤다. 심지어 승객 중 일부는 천장으로 치솟아 올랐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안전벨트를 매라는 말도 없었는데 난기류에 부딪혔다. 전부 아예 날아다녔다. 승무원마저 바닥에 넘어졌다. 승객들 머리에 부딪혀 비행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욕설과 함께 “마지막 7시간 비행은 악몽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객실 천장의 플라스틱 커버가 충격에 부서진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며 “승객의 머리에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코를 부딪쳐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는 승객도 있었다. 또 객실 바닥은 승객들의 소지품으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외에도 코를 다친 승객이 거즈를 붙이고 있는 사진, 산소마스크가 객실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 등이 속속들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아르헨티나항공은 안전벨트 착용 방송이 없었다는 승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난기류 상황 때) 안전벨트 경고등이 점등돼 있었고 이에 따른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3명은 신중한 관찰이 필요했고 9명은 가벼운 부상을 치료받았다”며 “부상 정도가 심해 이송이 필요했던 승객들은 난기류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점검 결과 심각한 구조적 손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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