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참고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태원 참사에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신 브리핑을 통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한국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압사로 벌어진 이태원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정부의 대처 미비로 드러났다는 것이 해외 언론들이 비판하는 주된 논점이다.
조세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BBC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112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드러난 증거와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는 명백한 실패(glaring failures)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핼러윈 행사가 있기 전 용산구청과 경찰 등이 두 차례 가량 회의를 진행했지만 "인파 통제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증거는 없다"며 정부 책임을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행사 전 용산구청의 대책 회의에서 인파 통제 노력이 논의되지 않았다"며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제하는 국가 정책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들은 정부 기관이 인파 급증을 예상하지 못한 데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태원 참사를 '실패한 재난 대응'으로 규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재난 대응에 대한 실패는 정치적으로도 치명적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참사로 인해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의 외신 브리핑과 관련 '행사 주최자가 없어 통제하기 어려웠다'는 식의 해명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총리의 외신 브리핑에서 전 매킨지 BBC 기자는 "그날 행사 주최자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그렇다면 어떤 공공기관이 안전을 책임 지는가, 궁국적으로 누가 이태원 안전을 책임지는가"라고 물었다.
스텔라 김 NBC 기자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하면 정부의 책임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라고 지적했다.
BBC는 한 총리의 브리핑과 관련 "정부 당국이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사고로 치부하고 있다"며 이태웜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BBC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브리핑에서 주최자가 없는 사건에 대해 '사전 안전 관리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