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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고등학교 배경에 '복수 대행'이라는 파격 소재를 더한 '3인칭 복수'가 하이틴 장르의 새 지평을 연다.
8일 오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 김유진 감독이 참석했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옥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지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고(高)자극 복수 스릴러다.
김 감독은 사회가 보호하지 못한 10대들의 아픔에 집중했다. "극 중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단순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아 아이들이 직접 나서게 된다"라며 "문제 의식을 갖고 생각하면서 볼 지점이 있다. 장르적 재미와 엮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수와 하이틴물의 상반되는 성격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액션이 많고 강렬한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시리즈를 볼 시청자께선 한편으론 젊은 배우들이 교복을 입은 풋풋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신예은이 고교 사격 선수 출신 옥찬미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주목받은 로몬은 정의를 위해 복수 대행을 서슴지 않는 지수헌으로 분했다.
잃어버린 기억 속 진실을 추적하는 사건의 키를 쥔 석재범은 서지훈이, 지수헌과 복수 대행에 뛰어드는 태소연은 정수빈이 맡았다. 이수민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국지현을 연기했다.
신예은은 "한 번쯤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었다. 한편으론 차가운 모습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기에 담아보고 싶었다"라며 "사격 선수를 준비하는 학생이다. 오빠의 죽음을 알게된 후 강인해진다"라고 옥찬미를 소개했고, 로운은 "신예은과 옥찬미의 싱크로율은 130%다. 옥찬미는 당돌하고 카리스마 있고 걸크러시가 세다. 신예은이 잘 소화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사격 연습에 오래 공들인 신예은은 "처음에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신체적으로 운동선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사격 외에 많은 운동에 도전하려 했다. 총이 생각보다 무겁더라.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기 위해 아령을 들고 다니거나 촬영 없을 땐 거의 사격장에서 보냈다"라며 "잘 나온 것 같다. '사격 부심'이 있다. 자세가 좋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보통 대역이 오는데 신예은이 실제로 다 했다. 9점, 10점 나올 때도 많았다"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신예은은 "옥찬미를 준비하며 가장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메이크업을 아예 안 했다. 다크서클이 보여도 괜찮다고 했다. 고된 모습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 '신예은 맞나?' 할 수 있는데 저 맞다"라고도 했다.
"모든 신이 도전이었다"고 밝힌 신예은은 "해냈을 때 온 행복과 성취감이 너무 뿌듯했다.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로몬은 "지수헌은 용탄고에서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인기 많은 학생이다. 편찮으신 어머니 병원비를 충당하려 아르바이트하며 고된 생활을 보낸다. 어떠한 사건으로 복수 대행을 하게 된다"라며 "킥복싱을 선수급으로 잘한다. 킥복싱 기반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는 로몬은 "처음엔 어눌해서 새벽에 한강에서 혼자 쓰고 스텝, 펀치 연습을 했다. 복수 대행에 맞는 강렬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몸을 키웠다"라고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전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다시 교복을 입게 된 로몬은 "설레는 일이다. 지금 아니면 못 해서 소중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지훈은 "석재범이 1년간의 기억이 사라져 있어 흥미로웠다. 분명히 중요한 사건과 연루돼 있을 거로 생각했다. 조금씩 밝혀지면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연기하며 공감했다.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돌이켰다.
정수빈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태소연을 "숨겨둔 아픔이 있다"라며 "복수 대행을 통해 정의를 구현하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대한 진심을 담아보려 노력했다. 태소연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태소연처럼 사회에서 비슷하게 외면받는 분께 자그마한 위로를 드리고자 한 자 한 자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이수민은 정수빈을 놓고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다. 평소에는 착하고 말도 차분하게 하는데 태소연만 하면 얼음장 같다. 같이 연기하면 기가 죽을 정도로 강인하게 무섭게 연기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국지현은 "소위 말하는 엄친딸"이라며 "남모를 비밀을 갖고 있다. 지수헌을 오랫동안 좋아했다. 옥찬미가 전학생으로 오며 질투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사건에 휘말린다"라고 설명했다.
이희명 작가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이수민은 "국지현은 여태껏 해온 캐릭터와 정말 달랐다. 걱정이 드는 동시에 잘 해내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다. 악독함 속에서 사랑스러움을 봤다"라며 "이쯤에서 예쁜 역할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마침 있었다. 시놉시스에도 '예쁜'이라고 적혀 있어서 예쁘게 꾸밀 수 있다면 해보려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인칭 복수'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 = 디즈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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