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2022시즌 K리그가 지난시즌 대비 평균 관중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지속적인 흥행에 다양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2022시즌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4,82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1시즌 기록한 1,949명과 비교해 147%나 증가했다. 지난 2020시즌과 2021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 또는 수용인원의 10~50%의 제한적 유관중으로 K리그1 경기가 진행됐지만 2022시즌에는 경기장 전체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고 평균관중도 대폭 증가했다. 2022시즌 K리그1 경기당 평균관중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역대 최다 유료 관중을 기록한 2019시즌 8,013명에 비교해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지만 내년 시즌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
▲2022 시즌 후반기 관중 상승
2022시즌 K리그1은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열린 19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 4,576명을 기록했다. 이후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후 34라운드에서 38라운드까지 열린 30경기에선 평균 관중이 6,436명으로 상승했다. 특히 파이널A 그룹은 평균 관중 7,646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울산과 전북의 K리그1 우승 경쟁과 K리그1 상위권 팀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 뿐만 아니라 승강플레이오프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수원과 안양이 지난달 29일 치른 치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1만2,84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승강플레이오프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대전과 김천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8,545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승강플레이오프 역대 4번째 최다관중을 기록하는 등 시즌 종반 다양한 경기들이 주목받았다. 2022시즌 종반 K리그는 관중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카타르월드컵에 이은 K리그 개막으로 흥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주중 경기 많았던 2022시즌
2022시즌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동아시안컵, 11월 월드컵 대표팀 소집 등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으로 주중 경기가 유독 많았다. 2022시즌 K리그는 주말 경기 152경기, 주중 경기 76경기로 전체 경기의 3분의 1이 주중 경기로 치러졌다. K리그1 역대 최다 평균 관중을 기록한 지난 2019시즌은 주말 경기가 180경기였고 주중 경기가 48경기로 주말 경기가 주중 경기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주말 경기는 주중 경기보다 관중 동원에 유리하다. 2022시즌 K리그 주말 경기 평균 관중은 5,523명으로 주중 경기 평균 관중 3,415명보다 많았다. 2023시즌 K리그가 평년 수준으로 주말 경기와 주중 경기 비율이 조종된다면 관중 상승도 기대된다.
▲ 울산 우승-인천 ACL 첫 출전-대전 K리그1 승격→인기팀 흥행 호재
울산은 2022시즌 K리그1 우승과 함께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2시즌 최다관중 1위(38라운드 울산-제주전·2만 3817명), 2위(35라운드 울산-전북전·2만 51명) 경기 모두 울산이 기록했다. 울산은 올 시즌 평균 관중 8,743명으로 서울(8,786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7년 만의 우승으로 인한 울산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울산은 수도권 등 원정 경기에서도 관중 동원력을 선보인 가운데 2023시즌 K리그 흥행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구단 사상 첫 ACL 진출에 성공했다. 2023시즌 ACL은 기존의 홈&어웨이 방식이 재개될 예정이다. 인천이 아시아 명문 클럽들을 상대로 치를 홈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 증가가 K리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2019시즌 대구는 전용구장 개장 첫 해에 사상 첫 ACL에 진출했고 당시 대구의 K리그1 개막전 제주전 매진에 이어 그 다음 경기였던 광저우(중국)와의 경기도 매진된 전례도 있다. K리그와 ACL에서의 선전으로 2019시즌 대구는 시즌 내내 1만명이 넘는 홈관중을 기록했었다.
대전은 지난 2020년 하나은행에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세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은 2022시즌 K리그2 평균 관중 1위를 달성했다. 전통적인 인기구단인 대전에 승격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된다면 K리그1 흥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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