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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이미 국민들로부터 파면된 이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이라도 보이라는 요구에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라며 "권력의 단맛이 그토록 달콤한가"라고 비판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고 위원은 9일 SNS에 '대한민국에 지도자 부재…대통령·장관·시장 모두 책임 회피, 11시 5분 현장지휘 소방서장은 피의자 입건…행안부 장관·서울시장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라는 당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은 "참 이런 자리가 매번 힘겹다. 2022년 오늘의 대한민국엔 지도자가 없다"라며 "대통령도 없고, 총리도 없고, 장관도 없고, 시장도 없다. 이미 국민들로부터 파면된 이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이라도 보이라는 요구에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권력의 단맛이 그토록 달콤한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고 당일 11시 5분부터 직접 현장지휘에 뛰어든 용산소방서장은 참고인 조사도 없이 피의자 입건됐다"라며 "그 시각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의 미술관 관람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시장은 부시장들에게 유럽출장기간 각별한 당부를 했다고 하지만, 그들 모두 이미 10시 54분경에 상황문자를 수신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며 " 11시 5분 피를 말리는 사투를 벌였던 이는 피의자로 입건되고, 미술관 관람이나 하며 여유를 부리던 이는 거짓 눈물을 보여가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날 지옥과 같았던 현장엔 오직 사람 목숨 하나라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119구급대원과 없는 인력으로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사람들을 통제한 일선 경찰들만 있었다"라며 "어디 그뿐인가. 전국 350개 공공기관 예산을 1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수많은 이들을 거리로 내몰겠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간호 인력들은 대량해고 위기에 직면했고 서울 지하철도 1500명 이상의 인원을 해고하겠다고 한다. 코로나 시기 국민들을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쓰러지고 포기하는 동료들을 옆에 두고 버텨온 간호사들에겐 이젠 필요 없으니 돈줄을 막아 거리로 내쫓으면서, 대통령의 이사와 집수리를 위해선 수백억을 퍼부으면서도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않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통령, 총리, 시장, 장관이 있나? 민주당은 일선 소방대원들과 경찰들 또 간호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 나라의 국민이 즉 주인이라는 그 말이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그들의 옆자리"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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