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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남궁민·김지은이 돌아보는 '천원짜리 변호사'…"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시간2022-11-10 13:13:35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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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남궁민, 김지은이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돌아봤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11일 최종화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환상의 팀케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남궁민(천지훈 역)-김지은(백마리 역)-박진우(사무장 역) ‘천백사(천지훈+백마리+사무장) 트리오’가 종영을 앞두고 ‘천원짜리 변호사’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 관심을 높인다.

이 가운데 남궁민과 김지은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탄생시킨 수많은 명장면들 속에서도 8화 엔딩 시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해당 신은 천지훈이 먼저 세상을 떠난 연인 이주영(이청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생전 이주영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수임료를 단돈 천 원만 받는 천원짜리 변호사로 다시 태어나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장면. 이에 김지은은 “우리 드라마의 전체적인 톤이 코믹하고 과장된 모습들이 많은데, 정반대되는 분위기인 천지훈의 서사가 잘 녹아 들어있는 장면이라서 참 좋았다. ‘천지훈이 왜 괴짜스러워 보이는지’가 가장 잘 표현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지은은 “이 장면에서 선글라스를 쓰는 설정은 대본에 따로 없고 남궁민 선배님께서 넣은 것이다. 원래 있던 설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배님께서 제시해 추가된 아이디어가 이렇게 큰 감명을 줄 수도 있구나 싶었다”며 흥미진진한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남궁민은 “지금까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다”고 말할 정도로 인물의 감정선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서 주영을 보내고, 조우석(전진오 분)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하여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예진(공민정)과 옥상에서 마주친 다음 주영의 사무실로 향하는 흐름 속에서 ‘지훈의 감정은 어디서 터질까. 이 묵묵한 사람이 어디까지, 얼마큼 참아낼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주영의 책상 앞에 다가갔을 때 그녀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 지훈이가 지켜주지 못한 그녀에게 첫 번째 의뢰인이자 그녀의 마음을 알아준 첫 번째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촬영 전 지갑 안에 천 원짜리 한 장을 넣어 준비했다. 또한 주영이의 책상을 처음 보았을 때 터지는 감정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미리 주영이의 명패도 보지 않았다. 많은 감정들이 섞인 천 원짜리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 유리병 안에 넣는데, 울음을 참으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울음이 멈춰지지 않았다. 가장 고민했던 지훈이의 감정이 한 순간에 터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궁민은 “컷 소리가 나고 감독님과 함께 모니터를 하면서도 지훈이가 느꼈을 감정들이 전해져 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뽑은 명장면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제가 가장 지훈이 같았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라고 말해 여운을 더했다.

한편 ‘천백사 트리오’는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까지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금토 안방극장을 책임져 왔다. 이에 박진우는 “천백사가 함께 만든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세 사람의 팀워크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며 ‘천원짜리 변호사’의 백미로 각광받은 ‘천백사 트리오’가 과연 최종화에서 또 어떤 팀워크와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밤 10시 최종회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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