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현호 기자] 이례적으로 수비 라인에 쓰리백을 세웠다. 수비수 3명 중 2명은 왼발잡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전 치러지는 마지막 공식 평가전이다. 카타르 출국 전 마지막 출정식 의미가 있다.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이 발표됐다. 수비 진영이 가장 눈길을 끈다. 벤투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면서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에게 수비를 맡겼다. 기존에 4-2-3-1 혹은 4-4-2 포메이션을 썼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 개막 직전에 중앙 수비수 3명을 나란히 출전시켰다.
벤투 감독이 가장 마지막에 쓰리백 수비를 쓴 경기는 2019년 9월 조지아전이다. 그로부터 3년 이상 포백 수비만 쓰다가 쓰리백 카드를 갑자기 꺼냈다.
게다가 중앙 수비수 3명 중 2명이 왼발잡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 자리에 왼발잡이 1명과 오른발잡이 1명을 파트너로 출전시키곤 했다. 김영권(왼발)-김민재(오른발) 듀오가 지난 수년간 붙박이 수비수로 뛴 이유다. 이들의 백업도 권경원(왼발)-박지수(오른발) or 조유민(오른발)이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오른발잡이 수비수만 2명을 쓰곤 했다. 김민재, 박지수 등이 동시에 나온 경우도 종종 있다. 이번 아이슬란드전처럼 왼발잡이 수비수를 2명이나 동시에 선발로 내세운 건 드문 일이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은 1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인 우루과이전(11월 24일)까지는 13일 남았다. 이제 와서 쓰리백 카드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계 관계자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전에 마지막 실험을 하는 것 같다. 김민재(나폴리)가 아직 이탈리아에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아이슬란드전 라인업 수비 전술을 주목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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