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김한별이 폭발했다. 신한은행은 김한별을 제어하지 못했다.
신한은행과 BNK의 매치업은 흥미롭다. 빅 라인업과 스몰 라인업이 충돌할 수 있다. BNK가 김한별과 진안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나가고 김소니아가 들어오면서 더 강력한 스몰라인업을 돌린다.
서로 미스매치가 되기 때문에, 내, 외곽에서 치열한 ‘잡아먹기’가 벌어진다. 실제 BNK는 골밑의 미스매치를 김한별이 잘 활용했고, 신한은행은 김한별을 외곽으로 끌어내 스페이싱을 만들며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그런데 박정은 감독의 김한별과 진안의 동시 가동시간이 길지 않았다. 진안 대신 스트레치가 좋은 한엄지를 투입하면서 스피드를 보강했다. 더구나 BNK도 이소희 안혜지의 트랜지션 오펜스와 외곽 공략이라는 옵션도 있다.
경기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전개됐다. 김한별이 3쿼터까지 22점을 올리며 BNK를 유린했다. 5~10점차로 승부처 진입했다. 김한별은 전성기보다 운동능력이 약간 떨어지면서, 외곽수비에 확실히 약점이 있다. 그러나 김진영 상대 저돌적인 포스트업 옵션은 위력적이었다.
단, BNK는 진안과 안혜지가 4쿼터 중반 잇따라 5반칙으로 아웃됐다. 볼 없는 움직임도 줄어들며 순간적으로 정적인 농구. 이때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추격 시작. 신한은행은 제공권서도 안 밀리는 활동량을 과시했다. 2분2초전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4점차 추격.
여기서 BNK가 각성했다. 코트를 넓게 쓰며 찬스를 보더니 58.2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결정적 공격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올렸다. 7점차로 도망가는 결정적 순간. 신한은행은 경기막판 맹추격했다. 강력한 풀코트프레스로 8초 바이얼레이션도 한 차례 유도했다. 그러나 확실한 필살기가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전부 서 있다가 김소니아의 무리한 딥스리 실패. 경기 내내 BNK의 좋은 스위치디펜스도 있었다.
부산 BNK 썸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3-68로 이겼다. 3승1패가 됐다. 김한별이 30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1승3패. 김소니아가 29점으로 분전했다.
[김한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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