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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들이 인도 마을 사람들의 집에서 양조한 술을 마신 후 만취상태로 잠을 자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코끼리 20여 마리가 술을 마신 후 만취해 곯아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을 인용한 매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 있는 정글에 있던 코끼리 24마리가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주 ‘무후아’(Muhua)를 마시고 취해 잠이 들어버렸다.
인근 마을 ‘살리파다’ 주민들은 전통주를 발효시키기 위해 술을 항아리에 담아 정글에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술 냄새를 맡고 온 코끼리들이 항아리를 깨고 술을 마셔버린 것이다.
술에 취해 잠든 코끼리 중에는 새끼 코끼리 9마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깊게 잠이 든 코끼리들은 지역 야생동물 관리인들이 북을 쳐 큰 소리를 낸 뒤에야 일어났다. 술에 취한 상태인 일부 코끼리들은 비틀거리며 서식지인 깊은 정글로 돌아갔다.
한편 일부 코끼리들은 마후아에 중독돼 이것으로 만든 술을 미친 듯이 찾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졌다. 올해 4월 인도 한 지역에서는 코끼리 무리가 무후아 술을 빚던 사람 5명을 공격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인도 산림 당국은 “마을 주변에 코끼리 떼가 있다면 무후아 술을 담그지 말아달라”며 “후각이 발달한 코끼리들이 무후아 술 냄새에 이끌려 마을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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