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강아지도 잘 되라는 쓴소리인지 아닌지 다 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말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 위원은 1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김웅 의원을 겨냥해 거친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했다.
그는 유 전 의원, 김웅 의원을 향해 "동지가 될 수 없다, 독이 든 화살을 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김웅 의원은 '조강특위가 사고 당협위원장을 모집하는 건 친이준석계 솎아내기다'라며 당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조강특위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저희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강아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 개' 파양 서건을 비유한 단어로 보인다.
이어 "유력 당권주자이신 분(유승민)은 초지일관 대통령에 대해, 정말 야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말을 참 많이 하고 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쓴소리 하지만 기본적으로 애당심을 갖고 하고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야당 대표인지 착각할 정도인 언사들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따라서 "당연히 같은 동지라고 볼 수가 없다"고 유 전 의원을 당원으로 볼 수 없다고까지 했다.
김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도 금도를 넘은 발언들이 너무 많았다"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주인이 자기를 진짜 예뻐하는지 미워하는지 안다. 그걸 당원들이 안다"라며 유승민, 이준석, 김웅 등은 당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민생경제 회의에 대해 "국민과 기업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것은 눈앞에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할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전략인데, 그게 없었다"고 쓴소리했다.
지난 2일엔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실언으로 논란이 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냐", 지난 8일엔 "어제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센 발언을 했다.
또 10일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매가리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대통령이 잘하면 도와주고 잘못하면 견제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과 지도부와 각을 세운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