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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달초인 지난 4일 맨유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8)는 팀 역사를 새로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E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전반 1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루패스를 받은 가르나초는 왼발 슛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이었다.
가르나초는 득점 직후 최근 호날두가 하고 있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가르나초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혜성같이 나타난 가르나초에 맨유 팬들은 환호했다. 맨유 역대 외국인 최연소 유럽대항전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가르나초는 이날 만 18세 125일이 되던 날이었다. 종전 기록은 조지 베스트(북아일랜드)가 1964년에 달성한 18세 158일 득점이다. 가르나초는 조지 베스트의 외국인 최연소 득점 기록을 33일 앞당겼다.
2004년생인 가르나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으나 스페인,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U-18 대표팀까지는 스페인 대표팀에 소속됐고,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맨유에서 활약하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가르나초가 최근 자신의 팔 문신이 의도치않게 공개됐다. 그런데 문신의 주인공이 상대방 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가르나초의 오른팔 이두박근 문신을 본 웨스트햄과 맨유 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매의 눈을 가진 팬들이 찾아낸 사람이 바로 웨스트햄의 감독인 데이비드 모예스였기 때문이다. 물론 모예스는 2013년 맨유에서 물러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모예스가 2013년부터 14년까지 맨유 감독을 맡았기에 맨유 소속인 가르나초가 문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당시 가르나초의 나이는 지금으로부터 8~9년 전이기 때문에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팔에 문신을 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지난 5월 열린 유스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가르나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오른팔은 문신이 없다. 아마도 그 이후 문신을 한 것이 명백하다.
그렇다보니 매유와 웨스트햄 팬들이 다소 혼란스러워한 것이다. 혹시나 팬들은 다른 사람일지 몰라서 확대까지 했지만 분명히 모예스 문신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언제쯤 가르나초가 문제의 문신이 누구인지, 왜 팔에 새겼는지 입을 열까? 그때까지 맨유와 웨스트햄 팬들은 계속해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유스컵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상의를 탈의한 가르나초. 오른팔이 깨끗하다. 사진=가르나초 관련 소셜 미디어,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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