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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과 전현직 감독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인터뷰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가 이 시점에 이 같은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 전략적 판단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시간 14일 스카이스포츠는 우선 “호날두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틈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맨유는 지난 13일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6차전을 끝으로 당분간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맨유에선 호날두(포르투갈)를 포함해 타이럴 말라시아(네덜란드), 해리 매과이어(잉글랜드), 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아르헨티나) 등 14명이 자국 대표팀에 선발돼 카타르로 향한다.
매체는 “이에 따라 호날두의 발언이 맨유의 경기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줄 일도 없고,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위해 팀을 떠나며 훈련장에서 어색한 순간을 마주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다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디오고 달로트 등 맨유 내 포르투갈 출신 동료들이 카타르에서 호날두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호날두의 타국 동료들 역시 이번 대회가 ‘호날두 쇼’에 가려지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축구계 최대 축제를 앞두고 월드컵 관련 기사를 쏟아내던 매체들도 호날두의 논란을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소식은 월드컵 기간은 물론이고 오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여러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 이어 팬들의 논쟁도 촉발할 것”이라며 “호날두는 그 즈음 자신의 능력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겨울 이적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어필해야 하는 만큼, 호날두가 전략적으로 거친 메시지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탈출을 도모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맨유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자주 밀리는 모양새다.
앞서 또 다른 영국 매체 미러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부터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맨유가 단지 3경기를 남겨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호날두는 이미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호날두를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 = 호날두에게 지시 중인 에릭 텐 하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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