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다이어(토트넘)가 본인을 향한 비판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발표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다이어는 코너 코디,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벤 화이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되며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시즌 중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다이어는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였으나 치명적인 실수를 자주 저질렀다. 가장 안전한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수비수임에도 다이어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4차전이었다. 당시 다이어는 전반 13분 만에 수비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며 실점의 원흉이 됐다. 다행히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역전승을 따냈으나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실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나왔다. 뉴캐슬과의 13라운드에서 다이어는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향한 부정확한 백패스로 위험을 초래했다. 또한 리버풀과의 15라운드에서도 헤딩 백패스 연결이 모하메드 살라에게 차단당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복되는 다이어의 ‘호러쇼’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자국 팬들의 비판도 커졌다. 이미 해리 매과이어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가운데 다이어도 여기에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둘의 ‘경험’을 높게 사며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다이어는 본인을 향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15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이어는 “나만큼 스스로 나의 플레이를 비평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비판은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출전은 정말 큰 일이다. 두 번째로 월드컵에 나서게 돼 자랑스럽고 이는 특권이다. 다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있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고 믿을 수 없는 경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