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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출중한 타격 능력을 갖춘 포수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2019년 퍼시픽리그 '타격왕' 출신의 모리 토모야가 18억엔(약 171억원) 이상의 잭팟 계약을 터뜨렸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모리 토모야가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한다"며 "계약규모는 4년 18억엔 이상"이라고 전했다.
모리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세이부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모리는 데뷔 첫 시즌 41경기에서 6홈런 타율 0.275 OPS 0.945 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듬해 138경기에 나서 17홈런 68타점 타율 0.287 OPS 0.825로 활약하며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입단 초 뛰어난 타격능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모리는 2018년부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모리는 2019년 135경기에 출전해 23홈런 105타점 타율 0.329 OPS 0.960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본의 경우 타격과 수비 능력이 모두 뛰어난 선수가 드물다. 따라서 포수에게는 타격을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격폼이 무너질 정도로 풀스윙을 돌리는 모리는 세이부에서 9시즌을 뛰는 동안 909안타 102홈런 449타점 타율 0.289 OPS 0.834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FA를 통해 4년 18억엔의 '잭팟' 계약을 터뜨렸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릭스는 올해 8월 FA 자격을 갖춘 모리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협상이 가능해진 지난 11일부터 협상을 준비했고, 13일 첫 만남을 가졌다. 오릭스는 당초 4년 16억엔을 제안했으나, 옵션 등을 포함해 4년 최대 20억엔(약 189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모리의 오릭스행은 16일 중으로 공식발표될 전망. 모리는 세이부에서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내려놓고 4번을 달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같은 번호를 택했다.
2년 연속 퍼시픽 리그 정규시즌 우승, 올해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본 오릭스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콘도 켄스케까지 품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 콘도에게는 최장 6년의 계약을 제시한 상황이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모리 토모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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