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김민재(26, 나폴리)가 카타르에서 생일 케이크를 두 번이나 들었다.
김민재는 2022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에 15일 새벽(현지시간) 도착했다. 이날은 김민재의 26번째 생일이었다. 대표팀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하고 오후에 훈련까지 한 뒤 그날 저녁에 생일파티가 열렸다.
생일파티 자리에는 케이크까지 등장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민재 선수가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에서 생일을 맞았다. 선수단 저녁 식사 시간에 생일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 대표팀 조리팀에서 김민재 선수 생일파티를 준비했다”고 들려줬다.
김민재가 ‘첫 번째’ 파티에 생일 축하 노래를 들을 때는 케이크 위에 촛불이 없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촛불을 끄는 시늉을 하며 박수를 받았다. 잠시 뒤 촛불이 등장했다. ‘두 번째’ 파티 케이크에는 초를 꽂고 다시 노래를 불렀다. 이번에도 축하 박수가 나왔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숙소가 새 호텔이어서 초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김민재 선수의 생일인 만큼 옆 호텔에 가서 급하게 초를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임기응변 덕분에 김민재는 생일파티도 2번, 축하도 2번 받았다. 하루에 두 살을 먹은 셈이다.
김민재가 원하는 생일 선물은 무엇일까. 16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송민규(23, 전북)는 “(김)민재 형이 생일 선물로 우루과이전 승리를 말했다. 우루과이전에서 꼭 승리해 민재 형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오는 24일에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가장 최근 우루과이전(2018년 10월 12일)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시 황의조와 정우영이 연속골을 넣어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잡았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6패로 한국이 열세다.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28일에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2월 3일에는 포르투갈과 3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 대표팀이 김민재의 바람대로 우루과이전에서 승리를 거둬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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