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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동양의 파바로티' 테너 조용갑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조용갑은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고향 가거도를 찾았다.
이어 한 해변을 찾은 조용갑은 "굉장히 힘들었을 때 와서 자살하려고 했던 곳이다"라고 고백하며 뒷산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곳에서 뛰어내렸으면 제가 이쪽에 죽어서 발견됐을 곳이기도 하지"라고 설명했다.
조용갑은 죽음과는 거리가 먼 12살의 어린 나이에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어머니는 산을 타셨고 제가 다 밥을 해야 했다. 장남이니까. 왜냐하면 아버지가 가정을 간수 못 하고 맨날 버려둔 채로 저희들이 살아야만 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왜 우리 집만 고무신을 신어야 되고, 맨날 집에서 싸워야 되고, 아버지는 맨날 폭력에,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되는지. 거기에다가 막둥이까지 잃어버리니까. 죽었으니까... 그때 못 견딜 정도로 힘들었다. 삶이 저주스러웠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 한편, 독자들 중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를 걸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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