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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모습.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입씨름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조세일보에 따르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과 어제 있었던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성과에 이어 루터 네덜란드 총리 등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한 후 기자들이 질문을 받았다.
기자가 이번 순방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에 대한 전용기 탑승 제한이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고, 윤 대통령은 "자유롭게 비판하기 바란다. 다만 MBC 보도는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이간질하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여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MBC 기자가 '대통령 전용기에 따로 특정 언론사 기사를 불러서 하는 것은 취재 제한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개인적인 일이고,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MBC 기자가 "공적인 공간인데~"라며 질문을 이어가자, 윤 대통령은 또 질문이라며 다른 질문을 받겠다고 하고 나서 들어갔다.
돌아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무엇이 가짜뉴스입니까?"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들어가버렸다.
도어스테핑이 끝난 줄 알고 흩어지던 순간 디딤 계단 상단에 있던 대통령실 비서관이 MBC 기자를 향해 '대통령이 들어가시는데 그만하라며, 예의없게 질문을 계속하느냐'고 따지자, MBC 기자는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왜 비서관이 기자의 질문을 막느냐, 왜 질문에 대해 이래라 마라 하느냐'며 충돌이 일어났다.
이날은 도어스테핑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 디딤 계단이 설치됐다. 뒷쪽에 있는 기자들이 대통령을 좀더 잘 볼 수 있고, 질문을 원할하게 할 목적으로 설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어 비서관이 MBC가 가짜뉴스를 보도한 것 아니냐며 보도를 똑바로 하라는 취지로 맞섰고, MBC 기자 역시 영상이 있는데 무엇이 가짜뉴스라는 것이냐, 가짜뉴스라는 반박 증거를 내면서 이야기 하라고 따지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이 상황은 도어스테핑에 참석했던 모든 기자들이 보고 있었고, MBC 기자는 이 상황에 대해 '다들 그대로 보도해 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의 만류로 비서관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충돌은 마무리됐다.
이날은 처음으로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 디딤 계단이 설치됐다. 뒷쪽에 있는 기자들이 대통령을 좀더 잘 볼 수 있고, 질문을 원할하게 할 목적으로 설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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