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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정진상 구속됐다. 이재명 끝났다"면서 "법원은 정진상이 증거를 없애고 도망갈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0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진상 실장이) '증자살인'이니 '삼인성호'니 문자 써가며 방어했지만 헛짓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요새 이렇게 '사자성어' 쓰는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첫째, 원래 없기 때문에 있어 보이려고 쓴다. 둘째, '사자성어' 매니아인 시진핑 흉내내기, 친중파다. 셋째, 증자살인, 삼인성호 등은 실은 본인들이 기를 쓰고 한 짓"이라고 정 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나치 선전선동하듯 없는 말도 만들어 그것도 '전략'이라고, '비단주머니'라고 떠벌린 자들이 꼭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면서 "그런 점에서 3류소설 쓰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 아닌 친삐라, 졸개급"이라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노웅래 집을 뒤지니 검찰도 생각지도 못한 수억원의 돈다발?! 현금 압수하기 위해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블랙코미디가 펼쳐졌다"며 "아마도 노웅래는 김의겸 의원급일 것이다. 졸개급으로 뇌물 먹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제 나름대로 그동안 지켜보니 정진상은 곧 이재명이다. 정치경제, 운명공동체죠"라며 "검찰이 정진상 수사 끝내면 이재명한테는 뭐 물어볼 것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 구속영장 쳐지면 그냥 앉혀놓고 검사는 빙그레 웃을 것이다. 시간만 대충 보내고"라며 "그럼 이재명은 찔찔 짜다가 펑펑 울 것이다. 이것이 이재명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전날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실장은 특가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구체적으로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남욱,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김용(구속 기소)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여기에 2013년 7월∼2017년 3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대장동 일당에 흘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게 해 개발이익 210억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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