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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선발 최대어' 제이콥 디그롬이 뉴욕 메츠에 잔류할까. 디그롬이 메츠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0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제이콥 디그롬의 계약 규모가 비슷하다면, 잔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 가운데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과 함께 '최대어'로 손꼽힌다. 디그롬은 '건강'만 하다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이기 때문. 디그롬은 지난 2014년에 데뷔해 9시즌 동안 메츠에서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디그롬은 2018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년 11승 8패 2.43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최근 최근에는 크고 작은 부상의 여파로 인해 3시즌 연속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으나, 지금까지의 커리어가 말해주듯 건강한 디그롬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디그롬은 올 시즌이 종료된 후 2023시즌 3250만 달러(약 436억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평가받기를 원한 까닭이다. FA 시장에 나온 디그롬을 향한 각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너무 비싼 몸값 때문이다.
디그롬은 건강할 때는 그 누구도 견주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뽐내지만, 최근 행보가 너무나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디그롬이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최근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그롬의 영입 전쟁에서 발을 뺐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디그롬도 각 구단들의 제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메츠에 잔류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디그롬이 다른 구단으로부터 받은 제안에 큰 차이가 없는 한 (메츠에) 잔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충분한 징후를 받았다"고 전했다.
과거 디그롬과 가깝게 지냈던 동료들의 증언만 보더라도, 디그롬은 메츠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 또한 "디그롬은 과거와 현재의 팀 동료들에게 '메츠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메츠는 부상의 변수가 큰 디그롬의 계약 기간을 짧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특정 옵션 달성에 따라 디그롬에게 추가 시즌을 제공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으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의 상당 부분을 놓친 디그롬과 4년 또는 5년의 계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맥스 슈어저의 연평균 4330만 달러(약 581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메츠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디그롬이 장기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메츠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디그롬이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시절 제이콥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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