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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카타르는 2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졌다. 카타르는 대회 시작과 동시에 조 꼴찌로 시작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사드 알 쉬브가 골문을 지켰으며, 바삼 알라위, 호맘 아흐메드, 압델카림 하산이 수비에 섰다. 윙백 자리에는 부알렘 쿠키와 페드루 미겔이 배치됐다. 중원은 카림 부디아프, 하산 알-하이도스, 압둘라지즈 하템이 맡았고, 투톱 자리에는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출전했다.
에콰도르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에르난 갈린데스가 골키퍼를 맡았고,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피에로 인카피에, 펠릭스 토레스,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수비를 지켰다. 중원에서 모이세 카이세도와 제그손 멘데스가 합을 맞췄고, 양 측면에는 로마리오 이바라와 곤살로 플라타가 자리했다. 마이클 에스트라다와 에네르 발렌시아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만에 에콰도르의 선제골이 터졌다. 발렌시아가 헤더슛으로 카타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FIFA가 새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빛을 발했다. 스코어는 다시 0-0이 됐다.
하지만 전반 16분에 카타르의 알 쉬브 골키퍼가 손을 뻗어 공격수 다리를 걸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주며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에콰도르의 주장 발렌시아가 PK를 가볍게 차 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골키퍼의 어리석은 판단 탓에 골을 내주고 시작했다.
카타르는 31분에 추가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프레시아도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발렌시아가 헤더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후반 40분이 되어서 처음으로 위협적인 슛을 때렸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모하메드 문타리가 발리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윗그물에 얹혔다. 카타르는 90분 풀타임 동안 단 1골도 못 넣고 패배했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월드컵을 개최했던 국가들 중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던 나라는 전무한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2010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들이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개최국 무패’ 기운을 카타르가 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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