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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교회 선생님과 만나 19세에 임신한 역대급 사연이 등장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되어 5남매를 육아 중인 김보현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김보현과 남편 김은석의 만남은 김보현이 중학교 2학년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삶을 겪었던 김보현은 주말마다 교회에 나가며 힘을 얻었다. 그곳에서 목사의 아들이자 교회 선생님이던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남편의 적극적인 호감 표현으로 사귀게 됐지만 만 18세 나이에 임신을 하게된 것이다.
특히 임신 사실을 양가 부모님께 숨긴 채 홀로 미혼모 센터에서 출산했다는 이야기에 MC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김보현은 당시 남편에게도 출산 현장에 오지말라 전했다며 "아이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연을 들은 배윤정은 "굉장히 큰 사건"이라며 "아무리 둘이 사랑했다고 해도, 남자는 어른이지 않나. 여자가 혼자 아이를 낳는다 해도 남자가 더 잘 해줬어야 한다. 나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첫째 아이를 낳고 결혼하게 된 김보현과 김은석. 이로 인해 김은석의 아버지는 목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김보현은 "저만 아니면 (시아버님이) 명예롭게 은퇴 목사님이 될뻔 하셨다"며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현은 결혼 10년 만에 시아버지에게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그는 "사실은 좋게 결혼한 게 아니라 오해와 소문들이 있었다"라며 "'꽃뱀처럼 붙어서 목사님 댁에 계획적으로 들어갔다', '네까짓게 뭔데 나이 어린 애가 목사님 아들을 꼬셨다'라고 하더라. 항상 저 때문에 목사 그만두신 게 죄송했다. 그것 때문에 아버님이 지금까지도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록 더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착각"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도 나는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했다. 나는 너희들 문제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 책임을 내가 지고 교회를 사임한 거다. 오히려 나는 보현이가 어렸을 때 결혼을 했으니까 걱정이 앞섰다. 너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경제적으로 도와준 건 너희가 잘 사는 모습, 다섯 아이들 잘 키우는 게 나에게 보상이다.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열심히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김보현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중학생이었던 여동생도 등장했다. 부모님 이혼 후 서로 의지하며 커왔다는 두 사람. 여동생은 다섯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 하는 언니 모습에 한숨만 내쉬었다. "솔직히 형부가 미웠다. 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한 명 키우기도 힘든데 다섯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보현은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은 없는데 생긴다면 낳을 거다. 외롭게 자라다 보니 대가족을 꿈꿨다"고 밝혔다.
[사진 = MBN '고딩엄빠2'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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