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일본이 독일을 이겼다는 소식에 한국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붙었다. 결과는 일본의 2-1 역전승. 전반전에 일카이 귄도간에게 페널티킥(PK)을 실점했으나 후반전에 도안 리츠, 아사노 타쿠마가 연속 득점하며 2-1로 이겼다. 쿠보 타케후사는 “일본의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고 자축했다.
하루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스코어는 0-0이지만 한국으로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자신감이 있었다. 훈련했던 대로 경기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디에고 알론소 감독도 “전반 20분까지 한국이 정말 잘했다. 한국의 압박을 뚫기가 어려웠다”고 평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일본의 독일전 승리를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팀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경기가 계속 나왔다.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됐다. 너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잘했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아시아팀들이 남은 경기를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잠시 뒤 김민재도 비슷한 말을 꺼냈다. 김민재는 “저는 원래 축구할 때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 경기는 많이 떨렸다. 경기장 도착하기 전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제 일본이 독일을 이기니까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의 독일전 승리는 벤투호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일본은 코스타리카, 스페인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가나, 포르투갈과 맞붙은 뒤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과 한국 두 팀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함께 드높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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