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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전설적인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가나 미드필더 오스만 부카리가 자신의 행동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호날두를 무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국시간 25일 새벽 가나는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최종 결과는 3대 2, 전통적 강호인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부카리는 팀이 3대 1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후반 44분,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며 막판 희망을 끌어올렸다. 논란의 행동은 이 득점 직후 나왔다.
부카리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양팔을 양쪽으로 펼치며 착치하는 호날두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포르투갈을 도발했다. 이어 중계 카메라에 잡힌 호날두의 얼굴엔 황당하다는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당시 호날두는 해당 득점 직전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던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영 순탄치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그라운드에선 940여 경기에서 700여 골 기록을 세운 명백한 ‘전설’이다.
이후 부카리에겐 ‘대선배를 놀림거리로 삼았다’ ‘매너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잇달았다. 그러자 부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해명에 나섰다.
부카리는 “내 축하 방식에 ‘호날두를 모욕했다’는 의견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그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조국을 위해 득점한 그 순간 감정에 휩싸여 있었고, 그게 그런 세리머니로 이어졌다”면서 “내가 크면서 교육받은 방식에서도 연장자들을 무시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부카리는 이어 “더군다나 호날두는 내 우상 중 하나”라며 자신이 의도적으로 그를 조롱할 일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되면서 무적 상태가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그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호날두는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 카메라에 잡힌 부카리의 세리머니 모습. 많은 이들이 호날두를 떠올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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