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조규성(24, 전북현대)이 하루 만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월드컵의 파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은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 미드필더는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이다.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지키고, 골문은 김승규가 막았다. 조규성은 벤치에서 교체 지시를 기다렸다.
조규성은 후반 30분에 황의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 왼발 중거리슛을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전까지 답답했던 흐름이 조규성의 슈팅 한 방으로 살아났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포함해 총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한 경기로 조규성을 향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우루과이전 직전까지만 해도 조규성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는 2만 명 내외. 하지만 우루과이전을 끝마친 뒤 기하급수적으로 조규성 팔로워가 늘었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이 조규성을 찾느라 바빴다.
경기 직후에는 20만을 돌파했고, 다음날 오전에는 30만을 찍더니, 현재는 38만 명에 육박한다. 실시간으로 팔로워가 늘고 있어서 본인도 놀란 눈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휴대폰 알림을 꺼놨다. 다른 선수들이 ‘형 SNS 팔로워 계속 늘어나요’라고 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SNS 팔로워가 중요한 건 아니다. 경기장에서 더 잘했어야 한다.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밖에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제가 가진 걸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교체 준비하면서 (이)강인이에게 ‘진짜 월드컵 무대를 뛰는구나’라고 말했다. 강인이가 들은 척도 안 했다”고 돌아봤다.
조규성은 교체 투입 직후 바로 슈팅을 때렸다. 이에 대해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했다. 좋은 기회가 있어서 자신 있게 때렸다. 팀원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모두 하나로 뭉친 덕에 잘할 수 있었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도 뒤에서 계속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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