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를 더 비난하라, 그럴수록 더 강해질테니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금 세계 많은 이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난하고 있다.

그가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해 파문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호날두를 비난했다. 맨유 전 동료였던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등이 강한 어조로 호날두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세계 많은 언론들이 호날두의 이기적 행태를 비판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호날두와 맨유가 이별을 결정하면서 파문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호날두 파문 여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까지 번졌다. 호날두와 관련한, 경기 외적인 세계 언론들의 취재와 질문이 이어졌고, 호날두를 비난하는 이들도 계속 등장했다. 이에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은 호날두를 비호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호날두 사태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호날두 파문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천하의 호날두라고 해도 수없이 쏟아지는 관련 보도, 축구인들과 언론의 비판 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호날두가 흔들린다면 포르투갈 대표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 여파가 포르투갈 상대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호날두 파문이 있은 후 호날두는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호날두는 H조 1차전 가나와 경기에 선발 출전 후 선제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존재감은 컸다. 경기력적으로 모자람이 없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냈다.

호날두는 여전히 강했다. 포르투갈을 상대할 팀들, 우루과이와 한국은 호날두 파문으로 인한 호재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이런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다. 호날두가 흔들리지 않고 포르투갈의 첫 승리를 따낸 모습에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다.

가나전 승리 후 맨유 동료였던 포르투갈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런 말을 했다.

"호날두를 앞으로 더 비난해주기를 바란다. 비판을 하면 할수록 호날두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호날두는 비난 속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비난을 받을 때마다 더욱 열심히 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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