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대체 투입’ 장병에 “휴게실 뺏지 말고 야영해라” ‘협박’ 논란

▲지난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 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전국철도노조가 부착한 ‘경고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시작으로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장병들에게 협박성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철도노조 측은 지난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 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경고문’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붉은 글씨의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공간을 뺏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와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국방부는 철도노조의 태업 직후부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여명의 군 장병을 투입한 바 있다.

해당 경고문은 25일 현재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4일부터 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철도노조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교섭단은 서울시가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면담을 요청했다.

공사 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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