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野, 김건희 여사에 과도한 관심. 짜증날 정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당내 관심이 지나치다며 “짜증이 날 정도”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25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에서 일부 또는 의원들이 관심을 갖는데 정도가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될 공적 일들이 많은데, 일반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 저런 얘기 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자리에서 공적인 것과 관련되는 게 아니면 시간이 아깝고 물자가 아깝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최근 김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 심장병 환아의 집에 방문했을 당시 찍힌 사진을 두고 ‘조명 사용 의혹’을 거듭 제기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장 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는 진행자 언급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의제들도 많고 어젠다도 많다”며 “뭔가 좀 서투르고 잘못된 게 있으면 사과를 하고 빨리 끝내야, 마무리해야 되는데 계속 이렇게 모면하려다 보면 더 구차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캄보디아에 누구를 보내고 이런 것들은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의겸 대변인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허위로 밝혀진 데 대해서는 “(김 대변인이) 사과를 하려면 깔끔하게(했어야 했다)”며 “‘제가 잘못 판단해서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가 기본인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똑같이 하겠다’라고 했다. 더 약 올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한이 있다고 해서 마구잡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남용하면 안 된다. 어떤 제보가 왔다 그러면 최소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민주당이 진짜 국민들로부터 내로남불이라는 그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이런 것부터 쳐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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