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아르헨티나vs멕시코...관중들도 충돌→주먹 오가는 격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팬들이 충돌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한 수 아래의 사우디 아라비아에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초반 순식간에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도 경기 후 “아르헨티나의 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멕시코전 승리의 주역도 메시였다. 메시는 선발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18분 메시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한 후반 42분에는 엔조 페르난데스를 향한 어시스트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승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메시는 멕시코전 승리 후 “우리가 필요했던 결과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1승 1무(승점 4점)로 조 1위를 기록 중인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위로 16강에 나설 수 있다.

경기가 치열했던 만큼 두 국가의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다. 영국 ‘더 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팬들과 멕시코 팬들은 서로 주먹질을 하며 격투를 했고 좌석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두 팬들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멕시코 팬들은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 패한 뒤 메시를 조롱하는 응원을 펼쳤다. 이에 아르헨티나 팬들이 분노하며 충돌한 사건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전 관중은 무려 8만 8천여 명으로 28년 만의 월드컵 최다 관중이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다.

[사진 = 더 선]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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