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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고문당할 수 있다고 협박받았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미국과의 3라운드를 치른다. 이란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 미국은 2무 승점 2점으로 3위다.
현재 이란의 국내 정세가 어지럽다. 두 달 전 이란 여성 마샤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복장 규정 위반으로 체포됐다. 이후 아미니는 사망했다. 이에 이란 국민들은 분노했으며 여전히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웨일스전에서도 국가를 제대로 부르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미국전을 앞두고 이란 선수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 미국 매체 'CNN'을 인용해 "이란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지 않거나 정권에 대한 정치적 시위에 참여할 경우 가족들이 '폭력과 고문'에 직면할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라며 "정부는 선수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많은 이란 보안 요원들을 카타르로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 정권은 월드컵 경기 관중석에 다수의 '배우'들을 배치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으며 미국전에 수천 명의 사람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카타르에는 많은 수의 이란 보안 요원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선수들을 감시하고 있다. 웨일스전 때 정권은 팬들 사이에 수백 명의 '배우' 서포터를 보냈다. 미국전에 수천 명의 배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대표팀 출신 부리아 가푸리는 '국가대표팀의 명성을 더럽히고 국가에 대한 선전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가푸리는 웨일스전이 열리기 하루 전에 체포됐으며 그 후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작게 국가를 불렀다.
한편, 이란은 역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란은 미국을 잡으면 16강에 진출한다. 만약, 미국과 비긴다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웨일스가 잉글랜드를 잡으면 이란이 떨어지고 웨일스가 16강에 간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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