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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16년이 걸렸다.
'축구종가'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잉글랜드는 2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2승 1무 승점 7점이 된 잉글랜드는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A조 2위 세네갈이다.
잉글랜드는 조던 픽포드, 카일 워커, 루크 쇼, 데클란 라이스, 존 스톤스, 해리 매과이어, 조던 헨더슨, 해리 케인, 마커스 래쉬포드, 필 포든, 주드 벨링엄이 선발 출전했다. 벤치에서 잭 그릴리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등이 대기했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에 래쉬포드가 프리킥 슈팅으로 웨일스 골문을 열었다. 1분 뒤에는 케인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포든이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2-0이 됐다. 잉글랜드 공격진은 신바람을 냈다.
후반 23분에 쐐기골이 터졌다. 필립스의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수비수와 골키퍼 다리 사이를 연달아 통과해 웨일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간 건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는 스웨덴,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여기서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를 차지했다. 최종 성적은 8강 진출이다. 포르투갈을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독일 월드컵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조 2위에 그쳤다. 다른 나라 팬들이 ‘뻥글랜드’라고 조롱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바라본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결승이 아닌 3·4위전에 진출했다. 3·4위전에서 벨기에에 0-2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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