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대신 신의 머리'…동료 골 갈취 시도 호날두, 새별명 조롱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호날두의 뻔뻔한 플레이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가운데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 결승골 상황에서 자신의 득점을 주장하며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문전 쇄도하는 호날두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를 스쳐 지나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는 그대로 골문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의 선제골 직후 호날두는 골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FIFA는 이번 대회 매치볼에 센서를 내장시켜 다양한 판정에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한 순간 볼과의 터치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셔튼은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호날두의 행동을 비난했다. 크리스 셔튼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은 잊어야 한다. 신의 머리다. 이제는 신의 손 시대가 아닌 신의 머리 시대'라며 호날두를 조롱했다.

크리스 셔튼은 '메시의 스폰서는 아디다스고 호날두의 스폰서는 나이키라는 것이 재미있는 음모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리플레이를 보면 볼이 호날두에게 터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호날두가 쇄도하지 않았다면 우루과이 골키퍼 로체트는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잡았을 것이다. 호날두의 움직임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득점이라고 주장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볼이 살짝만 스쳐도 본인은 볼이 터치됐는지 알 수 있다. 동료의 골을 갈취해서는 안된다. 호날두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그것은 팀을 위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위한 것이다. 호날두는 호날두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첫 경기 가나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월드컵 본선 5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에우제비오가 보유하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9골)에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가 공격을 이끄는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초반 2연승을 기록해 16강행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다음달 3일 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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