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재 뜨겁게 이슈화되고 있는 일명 '2701호 사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진상 조사에 나선다.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 트레이너는 지난 7일 SNS에 "2701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를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저격성 글을 게시했다.
이어 "저 또한 프로 축구팀에서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바꾸시라.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시라"고 표현했다.
이 메시지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많은 추측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한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8일 "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 귀국했다. 오늘 오후에 카타르 현지에 갔던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현지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의무 트레이너 관련해 어떤 일었는지 정확하게 보고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됐다. 정확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스태프 위주로 모든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오늘 내용을 파악해서 직접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무엇이 꼬였는지, 어떤 오해가 있는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지, 축구협회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지 등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안 트레이너는 참석하지 않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축구협회가 안 트레이너와 통화 및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지금 연락이 안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스태프들을 통해 먼저 사건을 파악한 뒤 그다음 안 트레이너와 접촉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채용과 관련한 추측도 제기됐다. 대표팀이 실력이 입증된 안 트레이너를 채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 트레이너 채용 공고를 했는데 지원 조차 하지 않았다. 알아보니 요구되는 자격증이 없었다. 작년 6월에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선수들 몸관리를 할 수 있게 개정이 됐다. 자격증이 없는 이를 고용하면 축구협회가 법과 규칙을 어기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중에서는 국가 공인 면허증인 'PT 면허증(물리치료사)'과 민간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AT(Athletic Trainer) 자격증'이 있다. 축구협회는 안 트레이너에게 PT 면허증은 없고 AT 자격증 역시 갱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PT와 AT 둘 중 하나가 충족이 됐을 때 심사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사진 = 안덕수 트레이너 SNS]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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