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올겨울 전 세대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울릴, 우리 모두의 '영웅'이 탄생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영웅'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자 윤제균 감독과 출연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참석했다.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한국영화에서 시도된 적 없는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으로 배우들의 열연을 생생하게 담은 것은 물론, 1900년대를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프로덕션과 라트비아 로케이션까지 규모감 있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윤제균 감독은 '영웅'으로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데 이어, '공조' 시리즈,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 흥행 작품의 제작까지 참여하며 대중을 사로잡은 감독이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공연과 영화의 차이점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이다. 뮤지컬에 쓰인 넘버 차용을 많이 했다. 새로움은 공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설희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다. 또 안중근 의사의 과거, 설희 개연성 등을 추가해 새롭게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특히 '영웅'은 시청각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집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의 향연을 극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성화는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을 시작으로 14년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해온 바. 오리지널 캐스트인 그가 '영웅'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할로 변신, 더욱 이목을 끌었다.
정성화는 "'영웅'을 촬영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영혼을 갈아 넣었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도전적인 작품이었는데 영화를 보니 어느 정도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김고은은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국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정체를 숨긴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
김고은은 설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깊이 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노래부터 일본어 대사까지 탁월하게 소화해 내며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고은은 "설희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노래가 나오고 그 외 장면에선 감정을 절제하고 숨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는 큰 소리를 낼 수 없으니까, 연습실을 빌려 연습했다. 스케줄 될 때마다 혼자 찾아가서 연습하고, 선생님께 따로 레슨도 받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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