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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먹튀'로 전락하고 방출 시련까지 당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3년을 뛴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3)가 새 둥지를 틀었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헤이워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그를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헤이워드는 통산 골드글러브 수상만 5회에 빛나는 정상급 외야수였다.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타율 .277 18홈런 72타점 11도루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해 타율 .293 13홈런 60타점 23도루를 기록한 뒤 FA 시장에 나와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약 2430억원)에 계약하면서 초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가 컵스에서 남긴 7년간의 성적은 타율 .245 62홈런 289타점 32도루가 전부였다. 지난 해 타율 .214 8홈런 30타점 5도루로 부진한데 이어 올해도 타율 .204 1홈런 10타점 1도루로 고개를 숙였다.
컵스의 선택은 방출이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았음에도 컵스는 헤이워드를 향한 인내심을 완전히 잃었다. 헤이워드의 올해 연봉은 2200만 달러. 내년에도 연봉 2200만 달러를 받는다. 헤이워드는 이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내년 연봉은 대부분 컵스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과연 헤이워드는 다저스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얼마나 기회를 제공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헤이워드에게는 최소한 어느 정도의 기회는 있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를 논텐더 방출했고 트레이 터너가 FA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하면서 현재 라인업에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 현재로선 개빈 럭스가 유격수로 이동하고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에서 2루수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헤이워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예 없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물론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추가적으로 선수 보강을 한다면 헤이워드에게 주어질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제이슨 헤이워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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