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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이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구단들의 카운터 오퍼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며 “리버풀은 페르난데스 측과 접촉해 사전 계약서까지 마련해 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2001년생으로 다음달 22세가 된다. 그는 지난 여름부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그는 대표팀의 대선배이자 전설인 리오넬 메시의 열렬한 팬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6년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을 땐 메시를 향해 “제발 그만두지 말아달라”며 눈물 젖은 편지를 썼다는 사연이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색과 흰색이 섞인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메시의 모습을 보는 건 세계 최고의 자부심”이라고 적기도 했다. 그랬던 페르난데스는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뛰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27일 멕시코와의 C조 2차전에선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20분 뒤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을 성사시켰다. 메시의 패스를 받아 넘긴 결과였다. 아르헨티나는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 직후 메시는 “나는 대표팀에서도 그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등을 통해서도 페르난데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자격이 충분하다. 놀라운 꼬마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페르난데스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폴란드와의 3차전엔 선발 출전했고,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도 0대2로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런가 하면 포르투와 스포르팅 CP 등의 사령탑을 거쳐 현재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조세 페세이로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향해 “천재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리버풀이 다음달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려면 1억2000만 유로(16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써야 할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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