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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스타가 상대방 팬의 머리를 밟은 혐의로 기소됐다. 라이벌 팬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기소된 후 재판이 진행되었지만 다행이 무죄로 폭행혐의를 벗었다.
영국 언론들은 세필드 유나이티드의 올리 맥버니가 혐의를 벗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15일 노팅엄 치안 법원에서 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팬들이 경기장을 침범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한 팬이 맥버니에게 “당신은 축구를 잘 못한다. 내가 당신보다 낫다”며 도발을 자초했다.
브링클리라는 이름의 이 팬은 이같은 행동을 한 후 자신의 목숨을 잃을까봐 두려웠다고 법정에서 말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법정 진술을 보면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몰려들었고 세필드의 주장인 빌리 샤프는 노팅엄의 골수패으로부터 박치기를 당하는 등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이 팬은 약 6개월 징역형을 살았다.
브링클리도 난동을 부리며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맥버니의 동료인 리안 브루스터가 브링클리를 잡아 헤드락을 건 후 그라운드에 넘어 뜨렸다.
마침 두 사람 근처에 있던 맥버니는 넘어지는 브링클리의 머리를 밟았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었다.
반면 맥버니는 자신은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맥버니의 변호인은 “축구 선수가 발레니라처럼 발을 들어 올려 고소인이 있어서는 안되는 경기장 그라운드에 누워 있는 고소인을 밟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무죄를 선고한 판사는 맥버니의 공격혐의에 대해서 “피고인의 발은 브링클리의 왼쪽 정강이 근처에도 없었다. 맥버니는 재빠르고 명확하게 다리를 들어 올려 브링클리와의 충돌을 피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피해자가 제시한 증거 중 일부가 “다소 허술했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세필드의 스타 올리 맥버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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