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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인이 16일 “현재 (남편의) 폐 기능이 상실될 수도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씨 부인은 이날 오전 이 매체 기자와 만나 “사건 발생 당시 김 씨 외투는 물론 속옷까지 다 젖었을 만큼 피를 많이 흘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도 김 씨는 폐에 고인 피를 380ml 빼는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의료진도 자칫 조금만 더 흉기가 깊숙이 들어갔으면 생명에 큰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김 씨 측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날 김 씨 측은 경찰 조사 관련 당시 김 씨가 입은 옷을 전달했다.
김 씨 부인은 지난 14일에도 남편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는 “오후 2시와 4시 통화했을 때 남편이 ‘변호사와 회의 중’이라고 해서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남편이 ‘내가 죽어야 끝이 난다’ 이런 얘기를 자주했다”며 “(이번 사건 이후) 남편에게 왜 의리 없이 혼자 죽으려 했느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도 김 씨는 심리적 불안을 계속해서 보인다고도 했다. 다만 의식이 있어 대화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부터 4시, 오후 1시 총 3회에 걸쳐 6차례 목과 가슴에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50분 김 씨 변호인의 119 신고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그는 김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했다. 김 씨 부인은 “지난해 남편이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준비했는데 말렸었다”고 말했다.
앞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도 법정에서 김 씨가 유서를 쓰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당시 본인(김 씨)이 유서를 쓰고 있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해서 저도 많이 흔들렸다”며 “만일 (김만배 씨가) 돌아가시거나 그러면, 그런 것이 작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얘기를 드린 것인데 이렇게 문제 될 거라고는 (몰랐다)”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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