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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3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인 태평로~숭례문 로터리 구간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집회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촛불전환행동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촛불집회 연사로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2016년,2017년 박근혜 정권을 향해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운영하라는 퇴진 집회가 열렸다. 그때 저는 옆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었다. 당시 제가 요구했던 것도 검찰과 특검을 향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법과 원칙에 의해서 정확히 수사해야 한다. 증거를 조작하거나 위증을 교사하면 중범죄”라면서 "검사에게 정확하게 수사하라고 권력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똑바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겠냐"고 직격했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대규모집회가 열렸다.
조세일보에 따르면 ‘촛불전환행동’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시청과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21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춘천, 광주, 대구, 부산, 부안, 익산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촛불행동은 결의문을 통해 "2022년의 촛불 항쟁은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시작하고 발전시켜온 국민주도의 역사"라고 평가하면서 "촛불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촛불집회는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액막이굿으로 시작했다. 액막이굿은 그 해에 닥쳐올 액운을 막기 위하여 행하는 남도굿의 하나다.
이날 집회에서는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교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연설자로 나섰다.
김준혁 교수는 "이 나라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나라입니까.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수많은 열사들과 민주열사들에 의해서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가 만들어졌습니다"라며 "그런데 이 나라가 잘못 되어가고 있습니다.현 정권이 친일, 매국,사대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위반하는 길을 터줬다. 유사시 일본 군대가 한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나라를 외세에 넘길 수 없다. 외세를 끌어들일 수 없다"고 규탄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우리 국민은 피해갔으면 좋겠는데 경제, 안보 위기가 불어닥칠 것 같다. 현 상황은 IMF 때와 별 다를 바 없다. 연쇄부도는 이어지고 기업과 재벌을 옹호하는 정부는 구조조정, 노동자 해고로 돌파하려 한다"며 "사고가 터지면 언론을 통해 사태를 왜곡하고 현장책임자를 질타하면서 남의 탓으로 돌린다. 권력투쟁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대형참사·권력투쟁이 그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망해왔다"며 "새해에 절망하지 맙시다. 역사의 대의를 믿고 나갑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구본기 소장이 진행하는 현장 인터뷰에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깜짝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확전도 각오했다'라는 대통령으로서 절대 해선 안되는 소리를 한 것에 대해서 정말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는 정치적으로 급변동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반윤 세력이 국민의힘 내에서도 나올 것이고 범야권에서도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해 윤 정부를 압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의 마지막 순서는 록밴드 타카피의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자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올해의 마지막 행진에 나섰다.
이날 촛불집회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맞대응 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가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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