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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폭력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며 윤석열정부를 향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방문에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당내 세력 결집에 주력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은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서도 ‘폭력적 지배’를 언급하며 “요즘 유난히 (정치 탄압을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이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용산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도 방문해 국정조사 연장을 유족들에게 약속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질서유지만 했어도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며 “정부는 너무 당연한 일조차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 사저에 먼저 와 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도 만났다. 김 전 지사가 지난 28일 출소한 후 첫 만남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민주당의 발전, 이 대표의 건승을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통합과 관련된 책도 한 권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5분 정도 대화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만큼 그간의 안부를 묻고 새해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다음 주 검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친문·친노 끌어안기’를 통해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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