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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중 한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겨냥해 자신한테 ‘술값 외상’까지 달아놨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1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김 전 부원장과 수백 번 술을 먹었는데 술값을 내지 않는 것을 넘어 자기들이 따로 술 먹은 것까지 내 이름으로 외상을 달아놓고 갔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술집 주인부터 종업원이 한 목소리로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그런 사람이 돈을 안 받았다고 하니 참 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의 작심 비판은 김 전 부원장 측이 지난 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공소 사실이 전부 허위라고 주장하자, 이를 맞받아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입장문에서 “사랑은 연필로 쓴다는 노래는 들어봤는데, 검찰은 공소장을 연필로 썼다가 지웠다가 하고 있다”며 “자신의 죄를 덜기 위한 유동규의 일방적인 허위주장과 입장만을 반영해 추가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입장문은 김 전 부원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아무 것도 모르는 지지자들한테 선거하듯이 혹세무민해 어떻게든 빠져나가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한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김 전 부원장을) 구속시킨 검사와 판사를 모두 욕먹이는 것”이라며 “김 전 부원장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사법체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부원장과 언제, 어디서 만났고 돈을 어떻게 전달했는지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기록 등 물증이 넘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새해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 팔’인 김 전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8일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달 27일 유 전 본부장에게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정 전 실장은 유 전 본부장에게 2억4000만원을 수수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428억원가량을 약정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오는 31일 첫 재판을 받게 된다. 김 전 부원장과 정 전실장은 검찰이 물증 없이 전언으로만 기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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