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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면했다. 1일 새해 인사차 경남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뉴시스를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도지사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봉하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참배를 마치고 사저에 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참배를 마치고 권 여사 예방을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안호영 수석 대변인은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잠시 말씀을 나눴는데, 오랜만에 뵈었기 때문에 두 분께서 그간의 서로 안부를 묻고,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대화는 5분 정도 오갔고, 현재 당 상황이나 각자 강조해왔던 '통합'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부연했다.
권 여사 예방은 당초 예상보다 긴 1시간 정도로 진행됐다. 권 여사가 새해를 맞아 떡국을 준비해서 예방 온 당 관계자들과 함께 먹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안 수석 대변인은 "권 여사께서 떡국을 준비했다. 말씀으로는 일주일 동안 준비하셨다는 것 같다. 봉하마을 떡국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더라"라며 "봉하 쌀로 만든 막걸리랑 간단하게 떡국을 먹으면서 덕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안 수석 대변인은 "권 여사께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건승을 기원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했다. 특히 나올 때 책을 권했는데 윤태영 전 비서관(노무현 정부 연설기획비서관)이 지은 '바보, 산을 옮기다'라는 책이다. 주 내용이 통합에 관한 부분이라 정치인들이 읽어볼만하다고 하면서 권했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책을 잘 보겠다고 말씀했고 의원들도 그런 말씀을 전했다고 안 수석 대변인은 말했다. 권 여사께서 새해 덕담도 이 책을 보면 책 안에 들어있다고도 했다고 황명선 대변인이 보탰다. 현안으로 꼽히는 검찰 소환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는 2일에는 경남 양산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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