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TBS(교통방송)가 새해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이를 교통·음악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
2일 TBS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교통방송인 ‘출근길엔 TBS’로,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음악방송인 ‘퇴근길 김혜지입니다’로,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음악방송인 ‘이가희의 러브레터’로 대체 편성된다.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은 TBS 사내 아나운서들이 맡는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달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오는 9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은 이날 오전 11시 구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외부 진행자들이 진행하던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사내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뀐 것은 최근 서울시의 TBS 출연금이 삭감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 규모를 작년보다 88억원(27.4%) 줄어든 232억원으로 정했다. 당초 TBS는 올해 출연금으로 412억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이중 절반 정도만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또 지난해 서울시의 TBS 지원을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서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은 내년부터 중단된다.
출연금이 대거 깎이며 TBS는 사내 인력만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영 TBS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외부 진행자를 모실 제작비가 없다”며 “이미 올해(2022년) 예산이 55억 삭감된 상태에서 운영돼 사내 아나운서들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자를 대신해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택 전 대표의 사표가 수리돼 현재 TBS의 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후보 공모를 마쳤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