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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이메일 초청'을 받고 행사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직격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이 부르면 만사를 제쳐두고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제군주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당은 예정된 일정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고 회신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행정안전부가 달랑 행사 안내 이메일을 보내놓고 4시간 안에 회신하라고 요구한 게 다"라며 "야당과 소통을 담당하는 정무수석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불참을 바라며 면피용 이메일을 보낸 것은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야당을 소통과 협치의 대상으로 여기기는 하는가"라며 "최소한 제1야당 대표에게 '예의'와 '존중'으로 대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우리당 지도부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국민의힘의 태도 또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를 맞아 당의 가장 큰 어른이신 문 전 대통령 등을 찾아뵙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흡사 작당모의라도 하는 것처럼 모는 것은 치졸함의 극치"라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밤마다 사저로 사람들을 불러 무슨 작당모의를 했던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불참한 민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결코 잊지 않고, 오로지 민심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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