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는 4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2023년 WBC에 출전할 예정인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오는 2월 7일(미국 동부시각 기준)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있으나, 부상을 비롯한 변수가 없다면, 현재 엔트리로 WBC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엔트리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세 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한국계' 에드먼의 참가가 최종 확정되면서, 한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게 됐다.
김하성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김하성은 첫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뛰며 150경기에 출전해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을 기록,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공·수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에드먼은 이미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내야수다. 2시즌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편. 에드먼은 2021시즌 159경기를 소화하며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작년에는 153경기에서 153안타 13홈런 32도루 타율 0.265 OPS 0.725를 마크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를 새롭게 썼다.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은 "에드먼은 작년에 염경엽(現 LG 트윈스 감독) 기술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선수와 면담을 했고, 당시 에드먼의 확답을 받았다"고 에드먼의 합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은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로 멀티 플레이어 활용이 가능하다.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로 어울릴 것이다.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해 KBO리그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까지 모두 뽑혔다. 센터 라인을 책임질 수 있는 인원만 4명으로 내야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표팀은 내야는 어떻게 구성될까.
이강철 감독은 '3루수가 최정(SSG) 밖에 없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하성이 3루를 소화할 수 있다. 김하성이 만약 3루로 이동한다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며 "에드먼도 3루를 소화할 수 있지만, 김하성이 더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허리와 등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물론 대회가 진행되는 시점에서의 몸 상태와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김하성과 에드먼이 주전 역할을 맡는다. 오지환은 대표팀의 상황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전망. 이렇게 될 경우 KBO리그 통산 156도루를 기록 중인 김혜성은 경기 중·후반 대주자 또는 대타 등으로 팀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최지만에 대해 "미국에 건너가 메디컬 체크를 하고 연락을 준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일단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최지만이 최종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도 고려해 엔트리를 구성했다.
[김하성, 토미 에드먼, 오지환, 김혜성, 최지만, 강백호, 박병호,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도곡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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