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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성제 MBC 사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사장은 13일 페이스북에 “3년 전 중책을 맡게 된 뒤 앞만 보고 달렸다”며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3년 연속 굳건한 흑자 경영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신뢰도 1등 MBC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킨 결과이자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지키고 더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지금 MBC를 둘러싼 환경은 심상치 않다”며 “권력과 언론의 긴장 관계는 필요하지만, 지금 MBC는 도를 넘는 압박과 여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발언에 관한 보도로 유독 MBC 기자들만 표적이 되어 수사를 받고, 전용기 탑승을 거부당한 사실은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됐으며 여당 의원들은 대놓고 ‘사장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기업들에 광고 중단 압력을 넣기도 했다”고 했다.
국세청 세무조사, 노동부 부당노동행위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감사원 감사 등에 대해서는 “MBC를 겨눈 전방위 압박이 이어졌다”고 표현했다.
박 사장은 “과거 몇몇 방송사 사장들처럼 제가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도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전혀 정치에 뜻이 없고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MBC의 새로운 사장에 다시 도전한다”며 “지난 3년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와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1993년 MBC에 입사한 박 사장은 MBC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장기 파업 당시 해직된 뒤 최승호 전 MBC 사장과 함께 ‘뉴스타파’에서 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12월 복직했다.
해직 기간 고급 수제 스피커 제작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보도국장 재직 시절인 2019년 10월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에 대해 “딱 보니까 100만(명)짜리”라고 발언한 바 있다.
MBC 사장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3월 취임한 박 사장의 임기는 올해 2월까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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