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력 지지하는 이들, 이른바 '개딸'(이하 개혁의 딸)들이 모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처음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구속을 주장하는 게시물들이 나와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재명이네 마을' 유저들은 그간 이낙연 전 총리를 거세게 비판해왔지만, 그의 '구속'을 외치진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전 총리에 대한 비난 수위가 한층 거세지면서 이같은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보인다.
18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게시판에 이날 이 전 총리의 구속을 주장하는 게시물이 여러 개 게시됐다.
'이낙연 구속'이라는 제하의 글을 쓴 한 네티즌은 '이낙연이 구속되는 정의로운 나라'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진심 이낙연 구속해야 됨. 옵티머스, 삼부토건 그리고 여수경도개발 이걸로요"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여타 다른 게시물들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부 유저들은 댓글창을 통해 "수박들 다 묶어서 폐기 처분해야죠", "시리즈 오지네요", "민주당 내 모든 논란(조국 장관 검찰 난동사건, 추미애 장관 사퇴, 이재명 대표님 조작 수사)이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거니 민주당에선 이낙연 제명시키고 의혹들 검찰에 고발해야 됨", "바라는 바입니다", "나라 말아먹은 중죄인" 등 이 전 총리를 맹비난했다.
다른 유저들은 "이상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치려는 검찰이 당시 최장기간 국무총리였던 이낙연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음? 이들은 같은 편인 듯", "맞아. 범죄 행위가 다수 낙지(이낙연 전 총리를 비하하는 용어) 때문에 졌어", "각본상 계획된 일인 것 같아 분합니다…민주당을 흔들지 말라…너네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사악한 새○. 용서 못합니다", "3월 10일날 저 놈 표정이 묘했음. 이장님(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부르는 애칭) 당선되는 분위기였을 때 저 인간은 ○된 표정이었음", "기어 나오기만 해봐" 등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제 이낙연은'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작성한 한 유저는 이 전 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2021년 9월 18일, JTBC와 가진 인터뷰 캡처사진을 올리며 "정계 은퇴 선언 직후 감옥 가야지"라는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당시 진행된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언론사 측이 "그럼 공직은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인가"라고 물었고, 이 전 총리는 "네네, 이번 (대선)이 (공직 도전) 마지막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경선과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회의원직 재도전은 없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이 전 총리는 "네,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이러한 이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근거로 그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일부 유저들은 "인간(이낙연 전 총리) 자체가 싫다", "기어 나오지 말거라",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 임명 때 왠지 느낌 쎄했는데 역시나", "정의 구현!", "학교 가자~!" 등 동조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도 '재명이네 마을' 네티즌들은 이 전 총리에 대한 반감을 가감 없이 표현해왔다. 일부 네티즌은 이 전 총리에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당시 '◇◇ 이낙연 이 ○○ 한국 들어오면 △△△'는 섬뜩한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한 유저는 "부산저축은행으로 날아간 표 200만표+대장동으로 이재명 말고 윤석열 뽑은 사람은 6%. 녹취록 읽으면 읽을수록 이낙연과 이낙연계와 수박들 쳐 △△고 싶다. 경선 때 대장동 끌고 와서 모든 비리를 이재명한테 덮어씌우려했던 ○○들. 이제는 같은 편도 아니고 동지도 아니고 더 나가아 인간 ○○가 아니다.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 차원에서도 이낙연 처벌시키고 척결해야 한다. 너무 너무 분통이 터진다"고 욕설을 섞어 이 전 총리를 비난했다.
이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어제 몇 개 게시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당규 30조인가를 무기로 검새(검사를 비하하는 용어)들의 무고 기소 이후 이장님(이재명 민주당 대표 애칭)을 끌어내리려는 수박 국개(국회의원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난동을 피울 거 잔아(잖아). 그리고 낙지(이낙연 전 총리를 비하하는 용어)를 임시 대표 대행으로 추대할 거야. 물론 낙지와 국개의원들이 물밑 작업할 거고. 그 후 낙지는 유유히 귀국하겠지. 이 시나리오대로 되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근거 없는 추측성 글을 남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런 인간 때문에 민주당이 개판된 거죠", "전남 투표율을 보면 알죠. 이번에 최악이었죠. 투표만 많이 했어도 잼통령인데", "절대 절대 절대! 용서가 안 돼요!", "그냥 쭉 미국에 있어주길", "청개구리 대표 스파이", "저 인간은 희대의 악마죠"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의 제목에 '△△△'는 표현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는지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목 수정 좀 부탁해요. 기□기(기자들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딱 이 제목의 '△△△'란 용어 낚아채서 비하에 이용할 수도 있잖아요. 마음은 완전 동의. 공감해요. 잼마을 글들로 개딸 비하. 이장님 공격 도구로 쓰는 기□기들 조심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부탁드린다", "그래도…제목은 수정해주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